예수님 이야기

꽃잎에 앉은 햇볕

박종헌 2025. 3. 30. 15:48

산불로 맑은 🌞 밉지만

꽃잎에 내려온 🌞 는
눈물이 나네
 
내 고향 집은 동향 집이다.
남핀말(남향집 동네 이름)이
따듯하고 좋았다는 
기억이 남아있다.
 
안방 문을 열면
담장 넘어로 들어오는
눈 덮인 마니산이
춥다는 느낌을 받았고,
 
대문을 나서 
햇살 가득한
진강산을 보노라면
따듯한 느낌이 좋았다.
 
고향집을 떠나
산9번지에 살면서
자취했던 기억은
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.
 
목양지를 3번 옮기며
목회 할 때는
늘 북향한 교회와
사택에서 살았다.
 
주님,
따듯한 남향 집짓고
살았으면 좋겠어요
하나님께서 기도 들으시고
따듯하게 지내고 있다.
 
마지막 목회할 때는
햇빛 드는 2층 집 주세요.
기도 들으시고
은퇴할 때쯤
정말 2층 집을 주셨고,
교회당까지 리모델링하여
특별 보너스 까지 
주셨다.
 
햇볕 드는 방에서
이 글을 쓰다보니
나도 모르게
꽃잎에 내려온 햇볕에
눈물 고였었나보다
 
25/3-29
박  종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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